수영을 배우는 중

시작

요즘 수영을 배우고 있습니다. 퇴근하고 수영장에 가서 한 시간 정도 물에 들어갑니다.

초반에는 배가 불렀다

처음 몇 주는 수영을 한 게 아니라 물을 마신 겁니다. 숨을 내쉬어야 할 타이밍에 들이마시고, 팔을 돌리면 얼굴이 물 밖으로 안 나오고. 레인 한 바퀴 돌면 배가 출렁거렸습니다.

밥 안 먹어도 배불렀습니다. 수영장 물로.

팔돌리기

그래도 계속 가니까 팔돌리기가 되기 시작했습니다. 처음엔 팔이 물 위로 안 넘어가서 물을 때리기만 했는데, 어느 날 갑자기 팔이 자연스럽게 돌아갔습니다. 몸이 기억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.

킥판 없이 뜨다

그리고 드디어 킥판 없이 물에 떴습니다.

처음엔 킥판을 놓으면 바로 가라앉았습니다. 온몸에 힘을 주고 “뜨자, 뜨자” 하면 할수록 더 가라앉고. 강사님이 계속 말했습니다. “힘 빼세요.”

진짜 힘을 빼니까 떴습니다. 아무것도 안 하는데 물이 알아서 몸을 밀어올려줬습니다.

힘을 빼야 뜬다

생각해보면 우리는 너무 몸에 힘을 많이 주고 살아갑니다.

일할 때도, 뭔가 배울 때도, 인간관계에서도. 잘해야 한다, 빨리해야 한다, 실수하면 안 된다. 온몸에 힘을 꽉 주고 있으면 오히려 가라앉습니다.

수영이 알려준 건 간단합니다. 힘을 빼면 뜹니다. 물이든 삶이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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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영 성공..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